11월 20일 수요일 10시에 우리모두재가노인지원센터는 그 동안의 실감나 활동을 마무리하는 전시회 행사를 숭인1동주민센터에서 가졌습니다. 처음에는 카메라를 잡는 것 조차도 어색했지만 너무나 반가운 카메라를 손에 쥐고 종로구의 명소를 이곳 저곳을 사진에 담아보는 활동을 한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.

지팡이를 한손에 움켜쥐고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 자신이 없었는데 어느새 동아리 활동이 기다려지고 설레이는 마음 앞에 지팡이 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. 전시된 사진들을 바라보며 어르신들은 내가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으신다며 이렇게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준 센터와 관계자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. 작가라고 소개된 글과 사진 앞에서 쑥쓰러워 하시면서도 마음 울컥해 하셨습니다. 전시된 사진 한 장 한 장을 바라보며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시면서 전시회에 함께 오신 손님들에게 연신 설명까지 이어가는 어르신들과 함께 정말 잊지 못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.

어르신들과의 사진 동아리 활동. 처음에 그 활동을 앞두고 담당자로서 그저 어르신들과 좀더 바깥 구경을 함께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솔직한 저의 마음이었습니다. 그런데 전시회를 마치고 함께한 시간들을 돌아보니 이 활동은 그 이상의 어르신들과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.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걱정 가운데 전시회에 작가라는 이름 앞에 서게 된 기쁜 마음, 이제는 서로의 안부가 궁금하고 만나면 너무나 반가운 친구가 된 동아리 어르신들... 내년에도 이 활동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바램 앞에 그 바램에 여전히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센터가 되겠다고 직원 모두 한 마음으로 다짐해보았습니다.